[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아체르비는 오늘 검찰에 진술했으며 10경기 출장정지와 인테르에서의 불투명한 미래가 우려된다. 인테르는 김민재 영입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 베테랑 수비수 아체르비는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제주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제주스는 후반전에 화가 난 표정으로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말한 뒤 유니폼 소매에 부착된 ‘인종차별 금지’ 패치를 가리켰다.
제주스는 함구했지만 ‘라디오 스포르티바’ 등 일부 언론, 매체들은 아체르비의 입 모양을 보면 흑인을 비하하는 ‘깜둥이’라는 속어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아체르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미국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와의 두 차례 친선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아체르비를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FIGC는 “아체르비의 설명에 따르면 명예훼손, 비하 또는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선수 본인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는 빠진다”고 밝혔다.
이날 아체르비는 이탈리아 검찰에 진술했고 최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세리에 A는 이미 29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으면 아체르비는 잔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체르비의 나이도 36세이기 때문에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인테르가 원하는 센터백은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바 있다. 지난 시즌 SSC 나폴리에서 뛰면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손에 넣었고, 팀을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잔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때 김민재는 꾸준히 팀의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백업 센터백 영입에 나섰고,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복귀 이후 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되찾아왔지만 최근에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결장했다.
투헬 감독은 전반기 사용했던 우파메카노-김민재의 조합이 아닌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을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김민재 역시 불만을 표했다. 독일 ‘T-온라인’은 18일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현재 독일 클럽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적설까지 터졌다. 지난 여름 김민재를 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김민재 영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리에 A 우승이 유력한 인테르까지 영입전에 참전했다. 남은 것은 김민재의 선택이다. 과연 김민재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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