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백승호가 태국전 결과에 아쉬워했다. 추운 날씨 탓에 얼어붙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도 아쉬웠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손흥민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에 실점해 승점 1점만 만족해야 했다.
태국은 좁은 두 줄 대형으로 한국 공격을 막았다. 백승호는 황인범, 이재성과 선발로 출전해 태국 미드필더를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전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전 태국에 골망을 허락하며 비겼다.
최종 예선은 아니지만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승점은 중요하다. 상암에 모인 6만 관중 앞에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챙기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도 “초반에 좀 더 집중을 해야 됐다. 이후에 경기력은 괜찮았는데 아직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다. 다시 또 분서하고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다. 잠깐이지만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백승호에게 황선홍 감독을 묻자 “아시안게임 때와 같았다. 너무 올라가지 말고 되도록이면 받쳐주는 플레이를 원하셨다. 차분한 경기력을 원했다.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아쉬웠다. 잔디가 고르지 못해 볼이 통통 튀는 장면이 있었다. 백승호는 “안 그래도 경기 전 훈련할 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우리한테 큰 경기고 너무 소중한 경기인데 잔디 상태가 많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제보다 날씨가 추워서 많이 얼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좀 아쉬운 게 있었지만 꼭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더 집중해서 플레이를 해야 될 것 같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컵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태국전 직전에는 이강인이 ‘하극상 논란’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백승호는 “외적으로 있었던 일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저희는 태국전만 바라보고 준비하기로 했다. 다들 열심히 집중해서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집중하지 못했다. 태국 원정에서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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