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임시 감독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황선홍 감독이 경기 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2분 뽑아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에서 대표팀은 황선홍 체제로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6만4000여 명이 꽉 채운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지난 두 경기에서 중국과 싱가포르를 꺾고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 있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점을 쌓는 데에 그쳤다.
황선홍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 분들이 성원해주시기 위해 찾아와주셨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것으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원정 경기가 있다. 실망스럽지만 잘 극복해서 원정 경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조직 기간이 짧았다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 아쉬운 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조금 떨어졌다. 심적으로 급한 것 같다. 극과극을 달린 부분이 있다.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 자체를 하는게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원정 경기를 치르겠다.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뛰었다고 생각하는지
“100프로 그렇게 생각한다.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말은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소통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결과가 아쉽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은 우리 모두가 극복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전반전과 후반전 달랐던 흐름에 대해선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조직적인 수비를 하는 팀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대비할 수는 없었다. 전반전엔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볼을 소유해서 상대를 어렵게 하고자 했다. 전반전엔 너무 무리하게 전방으로 공을 투입하다가 빼앗겨서 역습 위기를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불행하게도 동점골을 허용한 뒤엔 상대 편 페이스로 넘어가서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으로 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우리 주문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아쉬웠을 뿐이다.
-주민규를 선발로 냈다.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사실 주민규는 자기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일찍 뺀 것은 그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했던 부분이다. 교체하고 실점하긴 했는데 변화를 줘서 경기를 주도하고 싶었다. 불행하게도 교체하는 타이밍에 실점을 했다. 경기 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엇박자가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강인 선발은 고민했던 부분인지, 교체 투입 시점은 어떻게 결정했나
“우리가 리드 상황에서 볼을 많이 소유하기 위해 기술 있는 선수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오롯이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이것에 대해선 후회없다. 다음 경기에서도 컨디션을 파악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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