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이강인이 벤치에서 일어나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이 태국과 비기고 있는 상황에 교체로 공격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실점하며 1-1 팽팽한 접전이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을 상대로 소폭 변화를 줬다. 공격엔 주민규, 정우영, 손흥민을 배치했고 미드필더엔 황인범, 백승호, 이재성이었다. 수비엔 김민재, 김진수, 김영권, 설영우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황선홍 감독에게 선택 받은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33세 343일)을 기록하게 됐다.
꽤 공격적인 미드필더 조합을 꾸렸지만 태국은 좁은 두 줄 대형으로 한국 공격을 틀어 막았다. 황인범, 백승호, 이재성 조합의 유기적인 플레이보다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일이 많았다.
태국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한 번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측면에서 공격 전개 이후 빈 틈이 생기자 박스 안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태국이 순간 손흥민을 놓치자 월드클래스 공격 본능을 발휘했고 낮게 깔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득점 이후엔 입에 손을 가져대며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한국 공격이 답답했던 순간 득점포를 가동한 캡틴의 존재감이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전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조규성 등과 몸을 풀며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정우영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후 코치들과 전술판을 들고 논의를 했고 조끼를 벗어 교체 투입을 준비했다. 현재 한 골을 더 넣은 상황이라 이강인의 왼발이 더욱 날카롭게 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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