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갈 길 바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센터백 스벤 보트만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뉴캐슬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보트만은 다음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17일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맨시티와의 8강전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뉴캐슬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더욱 뼈 아픈 것은 경기 결과보다 주전 선수의 부상이었다. 후반 37분 엘링 홀란드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보트만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후반 39분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보트만을 빼고 에밀 크라프트를 투입했다.
보트만은 경기가 끝난 뒤 MRI를 비롯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확인됐다. 보트만은 곧바로 수술 일정을 잡았고, 다음주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뉴캐슬은 ”보트만은 6개월에서 9개월 이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에는 비상이 걸렸다. 뉴캐슬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승 4무 12패 승점 40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에서 8강, FA컵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며 20년 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신흥 강호로 떠올랐고, 카라바오컵에서도 준우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 중심의 보트만이 있었다. 보트만은 지난 시즌 뉴캐슬의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견인했다.
보트만은 네덜란드 국적의 센터백이다. 보트만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AFC 아약스 유스 출신이다. 2018년 6월 VVSB와 친선 경기에서 데뷔했고, 용 아약스로 임대된 뒤 2018년 8월 로다 KC 게르크라더와의 경기에 나섰다.
2020년 7월 보트만은 프랑스 LOSC 릴로 이적을 확정했다. 시즌 초부터 릴의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시즌 초반 17경기 전경기에 출전했다. 이 시즌 릴이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왼발 센터백을 필요로 하는 빅클럽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트만은 뉴캐슬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떨어졌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뉴캐슬의 상위권 도약에 기여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올 시즌에도 보트만은 뉴캐슬의 뒷문을 책임졌다. 뉴캐슬은 부진했지만 22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에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음 시즌 초반에서 중반까지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주전 센터백을 잃은 뉴캐슬이 어떻게 보트만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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