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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도 극찬’ K리그 득점왕, ‘클린스만호 붙박이’ 조규성 넘어 선발 도전…’33세 343일’ 최고령 A매치 기록→70년 만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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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주민규(33)가 새로운 역사를 쓸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번 소집의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이다. 한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형태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 감독에게 겸직을 맡겼다.

사령탑 교체로 소집 명단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황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과 함께 했던 백승호, 정호연 등을 선발했다. 또한 권경원, 조유민, 김문환 등은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33세 333일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최고령 선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민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서울이랜드에서 주목을 받은 주민규는 상주상무(현 김천상무)를 거쳐 2020시즌에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도 주민규의 득점포는 여전했다. 주민규는 17골로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올시즌에는 아직 득점이 없지만 최전방에서 여전한 움직임과 영향력으로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민규는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또한 주민규를 외면했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주요 자원이던 황의조(노팅엄)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 제외 처분을 받은 이후에도 주민규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새’ 황 감독은 “득점은 또 다른 영역이다. 3시즌 동안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며 극찬을 남겼다. 주민규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이제 주민규는 선발 출전까지 바라본다.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조규성은 아직까지 이전의 날카로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페널티킥(PK) 득점이었다.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주민규/대한축구협회

또한 태국을 상대로 주민규가 자랑하는 전방에서의 ‘힘’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태국은 이날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이시이 감독은 “목표는 승점 1점이다. 수비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치며 힘으로 이겨내고 득점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주민규의 역할이 필요한 경기다.

주민규는 태국전에 출전할 경우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출전 선수가 된다. 직전 기록은 故 한창화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세운 32세 168일로 70년 만에 최고령 기록이 경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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