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다시 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을 소화한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태국과 2연전을 가진다. 오랫동안 대표팀 뒷문을 지켰던 김민재와 김영권 센터백 듀오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현재 2연승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21일 홈 경기에 이어 26일(한국 시각) 태국과 원정 경기에서 이기면 3차예선행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을 이끈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듀오 김민재-김영권의 동반 출전이 유력하다.
김민재와 김영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수비수들이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고, 김영권은 K리그 챔피언 울산 HD FC의 후방에 선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 김영권은 지난 시즌 K리그 MVP에 올랐다.
2023 아시안컵에서 두 선수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대회 초반 김영권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 김민재-김영권이 센터백 조합을 이뤘으나 3실점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호주와 16강전에서는 스리백 전환과 함께 두 선수 모두 출전했고, 호주와 8강전에서는 포백 복귀를 알리며 중앙수비 콤비를 보였다. 하지만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김민재가 경고 누적 결장했고, 클린스만호는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했다.
최근에는 김민재가 어두운 터널에 갇혔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들게 주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적해 온 에릭 다이어에게 뒤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적설까지 고개를 들 정도로 좋지 않은 분위기에 놓였다.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2023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김영권은 어느덧 34살이 됐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기 위해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재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태국과 2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 주전 복귀를 바라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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