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헤라르드 피케.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 전설이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힌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라 마시아를 경험했고,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2022년까지 뛰었다. 무려 15시즌 동안 616경기에 출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총 3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08-09시즌, 2014-15시즌 ‘트레블’의 주역을 활약하기도 했다. 세계 축구를 지배한, 바르셀로나 황금기의 핵심 일원이었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피케는 현역에서 은퇴 한 후 축구에 대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미래에 축구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고,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피케는 축구에 무승부를 없애자는 주장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축구의 규칙은 바뀌어야 한다. 그중 무승부를 없애야 한다. 축구는 농구와 야구 등 미국 스포츠에 사용되는 승패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없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무승부는 없어져야 한다. 야구와 농구에는 무승부가 없다. 축구는 왜 안 되나? 축구가 무승부로 끝나면, 팬들의 느낌 역시 무승부다. 승자가 없다. 누가 이겼는지 서로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구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역사가 깊고, 전통을 중요시 한다. 때문에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하지만 0-0으로 끝나는 90분짜리 축구 경기는 신세대가 이해하기 어렵다. 축구가 어디로 가고 있나. 축구의 즐거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축구는 계속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승부를 없애자는 주장. 그리고 또 하나의 주장을 펼쳤다. 이 주장은 ‘폭탄 발언’과 같다. 축구 팬들의 열정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또 축구 클럽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피케는 미래에는 축구 팬들이 축구를 보러 경기장에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왜? 집에서 TV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피케는 집에서 즐기는 편안함이 라이브 경험을 능가할 것이라 확신했다.
피케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옆에 앉고 싶고, 골문 뒤쪽에서 축구를 보고 싶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TV로 경기를 보는 것은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파자마를 입고 소파에 비스킷을 올려놓은 채 집에서 즐기는 경험이 경기장에 가서 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클럽들이 팬들에게 돈을 주고 경기장에 와달라고 부탁하는 그런 시대, 그런 순간이 올 것이다. 축구는 시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고, 축구는 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피케의 이 발언에 대해 많은 축구 팬들이 분노했고,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헤라르드 피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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