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피치 클록 위반이 네 번 나왔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의 다루빗슈 유,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가 피치 클록 규정을 차례로 위반했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엄밀하게 계측하는 제도로 MLB 사무국은 지난해 피치 클록을 도입해 경기 시간 단축에서 큰 효과를 봤다.
지난해 빅리그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땐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했다. 주심은 이를 어기는 투수에게 자동으로 볼 1개를 준다.
올해엔 주자가 있을 때 18초로 투구 간격이 더욱 줄었다. 주자가 없을 땐 15초로 작년과 같다.
이 규정이 정규리그에서 처음 적용된 이날, 샌디에이고 투수들만 위반했다. 모두 주자가 없을 때였다.
다루빗슈는 경기 시작 벨이 울린 뒤 다저스의 첫 타자 무키 베츠와 상대하다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피치 클록 규정을 못 지켰다. 베츠는 자동으로 볼 1개를 얻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불펜 투수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자 제임스 아우트먼에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피치 클록을 어겨 볼 1개를 거저 줬다.
결국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헌납했다.
페랄타는 7회초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프레디 프리먼과 대결하다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제한 시간을 넘겼다.
주심은 페랄타가 공을 던지자 바로 포수 옆으로 뛰쳐나가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가리키며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고 알렸다.
페랄타는 8회초에도 선두 맥스 먼시에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 번째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뺏긴 끝에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조니 브리토에게 넘겼다.
결국 먼시에게 내준 볼넷은 패배의 빌미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1로 앞선 8회초에만 4실점 해 2-5로 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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