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극과 극의 성적을 낸 한지 플릭 감독이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행에 대한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 BBC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플릭 감독이 지도자로 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인가, EPL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플릭 감독의 사령탑 복귀가 임박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EPL 클럽들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BBC는 플릭 감독에 대한 소개에서 ‘극과 극의 성과를 낸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이었지만,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실패와 친선전 참패 등을 경험하며 경질됐다고 소개했다.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플릭 감독은 1985~1990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FC 빅토리아 바멘탈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었다. 2000년 현역 은퇴 후 호펜하임 감독을 2005년까지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2019년 바이에른 뮌헨 수석코치를 지냈다.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 대행에 이어 2020-2021시즌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9-2020 시즌 도중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을 이뤘다. 부임 후 25경기에서 22승을 쓸어담을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냈고, 20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이끌며 8시즌 연속 정상 정복의 별을 달았다. 같은 시즌에 DFB(독일축구협회)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최고 명장응로 우뚝 섰다.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요아힘 뢰프의 후임으로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본선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스페인과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코스타리카와 3차전에서 4-2로 이겼지만 골득실에서 스페인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2018년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데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작아졌다. 지난해 6월 평가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폴란드와 친선전에서 0-1로 졌고, 콜롬비아와 대결에서도 0-2로 패했다. 지난해 9월 10일 치른 일본과 경기에서 결정타를 맞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패배 설욕을 노렸으나, 홈에서 1-4 대패를 당하면서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서 실패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두 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 받으며 여러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AC 밀란, AS 로마, 그리고 EPL 클럽들의 감독 후보로 꾸준히 꼽혔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를 방문해 또 다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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