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LA다저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2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한국 팬들을 위한 짤막한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고 남겼다. 해당 코멘트는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쓰여 한국 팬들에게 더욱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다치지 마 형 화이팅이야”, “한..한국말을..? 아 나 기절해”, “진짜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오타니 게시글에서 한국어를 볼 수 있다는 게 아직은 신기해…”, “오타니가 한국어로 글을 쓰니 나에게 수년의 삶이 생겼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실 오타니의 한국을 향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 자체 훈련 및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흥분된다”라며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와 일본의 스포츠 관계에 대해서도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한국과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 왔다”라며 “그래서 이렇게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게 다가온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뛰겠다”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한국 사랑이 단순 립 서비스가 아닌 이유는 또 있다. 그는 한국에 방문하기 전후로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벌써 네 번이나 게시했다.
중요한 것은 입국하던 날 한국의 20대 남성에게 날계란을 맞을 뻔했는데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며 꿋꿋이 태극기 이모티콘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국내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선 “이렇게 태극기 많이 쓰는 일본 선수는 처음 봤다”라며 들썩이기도 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도 팬들 사이에선 이미 ‘오타니 시리즈’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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