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고척돔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동료들이 한국식 응원인 “파이팅“을 외쳤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로커에는 ‘선수 이름’이 새겨진 한복 도포가 걸려 있다.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돔 샌디에이고 라커룸 풍경이다. 한복은 한국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르는 팀 동료들을 위해 김하성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구단이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혼자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손사래 쳤지만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공식 입장은 ‘한복은 김하성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도 받았다. 유니폼에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사인이 담겼다.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손흥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마련해 우리 선수단에 준 선물“이라며 “21일에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서울에서 열리고, 우리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김하성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손흥민, 김민재의 유니폼을 보면서도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하성은 이번 MLB 서울시리즈의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15일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순간부터,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야구대표팀, LG 트윈스 선수단,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취재진도 끊임없이 김하성을 찾았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김하성은 “한국에서 MLB 개막전을 치러서 정말 좋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제는 ‘경기’에 집중할 시간이다. 김하성은 20일 개막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이제 정말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정말 기대된다“며 “한국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르는 게 신기하고 재밌지만, 일단 잘해야 한다. 또한 길게 보면 정규시즌 162경기 중 2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에 휩싸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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