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32)을 영입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리그 정상급 투수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는 한층 더 강해졌다. ‘10승 보증 수표’인 스넬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간 스넬은 2018시즌 31경기 180⅔이닝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둥지를 옮겼고, 2023년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FA 시장에 뛰어든 스넬은 새 팀을 찾아 나섰지만, 높은 몸값 때문에 계약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샌프란시스코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스넬은 2년 6200만 달러(약 829억원)에 사인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는 1선발을 얻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스넬과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스넬 영입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를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3억원)에 영입했고, 약점으로 꼽힌 외야를 보강했다. 타선에 폭발력을 더해줄 자원인 호르헤 솔레어도 3년 4200만 달러(약 560억원)에 영입했다. 또 2021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조던 힉스도 4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88억원)에 품에 안았다. 여기에 3년 5400만 달러(약 719억원)에 골드글러브 3루수 맷 채프먼도 영입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인내심을 발휘하며 높은 생산성을 이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을 영입해 선발 로테인션을 강화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는 활발히 움직였고, 이제 이적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전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스넬 영입으로 막강한 선발진을 꾸리게 된 샌프란시스코다. MLB.com은 “스넬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WAR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82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은 79승 83패를 기록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가을무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정후는 9번의 시범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타율 0.348 출루율 0.423 장타율 0.522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이정후는 21일 LA 에인절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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