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 관련 발언도 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이)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사과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저녁 축구대표팀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어제(19일)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앞서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과 따로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번 태국전은 아시안컵 뒤 처음 치르는 A매치다.
축구대표팀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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