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태국전을 앞두고 내린 결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을 갖고 본격적인 태국전 대비에 돌입했다.
황선홍호의 첫 공식 출범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날 훈련은 15분만 짧게 공개됐다. 그간 30분~1시간 정도 훈련을 공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는 황선홍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황 감독은 그간 대표팀이 불화설 등 각종 논란으로 내홍을 앓았던 만큼, 선수들에게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황 감독은 “선수들이 (외부 시선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고, 또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나 팬분들께서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한 둘째 날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황선홍 감독의 이같은 기조에 맞춰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들도 모두 취소됐다. 대표팀 소집 당일 예정돼 있던 스폰서 브랜드 추첨 행사와 팬들과의 하이파이브 행사도 접었다. 또 소집 때마다 진행했던 팬 초청 오픈 트레이닝 행사 역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팀 내분 논란으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이강인은 20일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직후 직접 미디어 앞에 설 예정이다. 하극상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서는 이강인이 어떤 말을 꺼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여곡절을 딛고 출범한 황선홍호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에 나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