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는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를 나폴리가 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모양이다.
토트넘은 2001년생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를 지난해부터 집중해 살피고 있다. 여러 스트라이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지만, 히메네스에 대해서는 진심인 모양이다.
멕시코 명문 크루스 아술 출신의 히메네스는 2022년 여름 페예노르트를 통해 유럽과 인연을 맺었다. 2022-23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 32경기 1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9경기 5골을 넣으며 안착했다.
올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이다. 리그 25경기 2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2골, UEL 16강 플레이오프 2경기 1골을 해냈다. 리그에서는 반겔리스 파빌디스(AZ알크마르, 23골), 루크 데 용(PSV에인트호번, 22골)에 이어 득점 부문 3위다. 경기마다 순위가 뒤집히는 치열한 경쟁 구도다.
걸출한 스트라이커 한 명 찾기 어려운 현대 축구에서 그래도 골을 좀 넣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손흥민이 손톱으로 메워주고 있고 히샤를리송으로 버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골잡이가 있어야 손흥민이 측면에서 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히메네스의 현재 가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4,400만 유로(약 635억 원)다. 크루스 아술에서 페예노르트 이적 당시 400만 유로(약 58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폭등이다.
2027년 6월까지 히메네스와 동행하는 페예노르트가 생각하는 히메네스의 적정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9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2,100만 파운드(약 363억 원)에 지출한 것이 전부다. 티모 베르너는 임대 영입이다.
그런 토트넘에 나폴리가 접근하는 모양이다. 이미 나폴리는 시즌이 끝나면 나이지리아 골잡이 빅터 오시멘과의 결별을 예정하고 있다. 최소 1억 3,000만 유로(약 1,889억 원)의 자금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큰돈이 들어오면 새로운 자원을 수혈하는 것이 당연한 일, 오시멘 외에도 지오바니 시메오네나 자코모 라스파도리 중 한 명은 다음 시즌 시작 전 나폴리를 떠나리라는 것이 것이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전망이다. 그나마 라스파도리는 2028년 6월까지 계약이다. 시메오네가 2년 짧아 여름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이적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는 문화, 정서적으로 맞는 공격수 수혈에 집중하고 있고 언어 면에서 비슷한 멕시코 출신의 히메네스에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히메네스는 젊고 발전 가능성이 있고 골 감각도 있다. 나폴리가 원하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다’라고 정리했다.
일단 오시멘을 통해 얼마나 큰 금액을 쥐느냐가 관건이다. 자연스럽게 히메네스도 따를 수 있다. 물론 히메네스는 유럽클럽대항전에 맛을 들였고 출전권이 있는 팀을 선호한다고 한다. 토트넘이 UCL 진출권을 얻는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현시점에서 나폴리는 UCL은 고사하고 UEL이나 유로파 컨퍼런스(UECL) 진출권에 눈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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