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리그 탈퇴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튀르키얘 트라브존에 위치한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트라브존스포르와의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트라브존스포르 원정 승리로 최근 리그 5연승과 함께 25승4무1패(승점 79점)의 성적으로 갈라타사라이(승점 81점)와의 리그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페네르바체는 트라브존스포르와의 맞대결에서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후반 42분 바추아이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리그 3위 트라브존스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경기 후 트라브존스포르 홈팬들과 믿기 어려운 난투극을 펼쳐야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센터서클 주위에 모여 승리를 자축했지만 일부 트라브존스포르 홈팬들이 갑자기 필드에 난입했다. 특히 가면을 쓴 한 팬이 페네르바체 선수를 때리기 시작하면서 폭력 행위를 주도했다. 이어 경기장 보안요원과 양팀 관계자가 뒤엉켰고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본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대거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 아수라장이 됐다.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페네르바체 수비수 오사이-사무엘은 트라브존스포르 팬과 몸싸움을 펼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첼시의 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바추아이가 경기장을 빠져 나서기 위해 터널로 달려가는 동안 흥분한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달려와 위협했고 바추아이의 킥은 폭력적으로 변한 팬의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트라브존스포르 원정 경기에서 끔찍한 폭력사건을 겪은 페네르바체는 19일 임시 총회 소집을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트라브존스포르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클럽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탈퇴를 포함한 어떤 조취를 취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021-22시즌 김민재가 활약하기도 했던 튀르키예 클럽이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19차례 우승을 차지한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지난 2013-14시즌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선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페네르바체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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