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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유현조 vs. 임지유…’슈퍼 루키’ 타이틀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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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다음 달 4일부터 제주에서 개막하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을 통해 본격적인 정규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에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출신 신인 유현조(삼천리)와 임지유(CJ)가 ‘슈퍼 루키’ 타이틀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 유현조(사진: KLPGA)

키즈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며 골프를 처음 접한 유현조는 큰 흥미를 느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게 된 유현조는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한편으로는 드라이브 입스로 고생했고, 2021년에는 무릎 부상을 당하며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유현조는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국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했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작년에는 KB금융그룹 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을 제패하기도 했다. 

유현조는 국가대표로서 활약을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프로로 전향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실력을 입증해 왔다. 

2023시즌 추천선수로 참가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쟁쟁한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같은 해 10월 펼쳐진 정회원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11월에 열린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당당히 5위에 오르며 올 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유현조는 시드순위전에 대해 “코스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생각하고 낮게 치는 샷과 바람을 덜 타는 샷 위주로 연습했다.“라고 회상하면서 “무엇보다 2024시즌을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굳은 의지 덕분에 원하던 결과를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유현조(사진: KLPGA)

강하고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한 장타가 장점으로 평가 받는 유현조는 “지난 시즌 장타를 장기로 하는 루키 언니들의 활약을 보면서 ‘나도 저 옆에 서서 같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2024시즌 정규투어에서도 타고난 감과 튼튼한 체력을 기반으로 시원하고 파워풀한 샷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유현조는 “정규투어에서 뛰려면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체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쇼트게임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칼을 갈고 나올 예정이다. 짧은 거리 퍼트 미스가 많이 나는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전한바 있다. 

유현조는 루키 시즌 목표로는 첫 우승과 신인상을 꼽았다. “국가대표 시절의 동료들과 정규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가 된다.”라면서 “첫 우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현조보다도 어린 5살의 나이로 외할머니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해 매년 여름과 겨울 3개월씩 전지훈련을 다니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임지유는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중고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 무대에서도 임지유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임지유(사진:KLPGA)

임지유는 “태극마크를 단 것이 아마추어 시절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다.“며 “대회 첫날 코로나19에 걸려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지유도 유현조와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시절 추천선수로 참가한 프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2022시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3시즌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공동 12위,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15위를 기록하는 등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같은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하듯 임지유는 우수한 성적으로 프로 전향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정회원 선발전에서 2위의 성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한 것. 

임지유는 프로로 전향하는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했지만 정회원 선발전이 가장 떨리고 힘들었다.”라면서 “당시 샷감도 안 좋았는데 꼭 이겨내야 할 숙제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임지유는 자신의 강점으로 장타를 꼽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장타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비거리를 20야드가량 늘렸다. 지금은 드라이브 비거리를 260야드까지 끌어올려서 자신 있게 강점으로 장타로 꼽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지유(사진:KLPGA)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임지유는 “K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훈련의 80% 이상을 쇼트게임에 할애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로는 우승과 신인상을 꼽았다. 임지유는 “작년에 루키 3인방으로 활약한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 언니를 보면서 루키도 저렇게 잘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언니들처럼 2024시즌에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신인상과 첫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장타를 강점으로 꼽는 공통점에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배경, 그리고 첫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닌 유현조와 임지유, 이들 두 명의 유망주 가운데 누가 먼저 루키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서 누구의 손에 신인왕 트로피가 들려 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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