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MVP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보가츠는 워낙 잘 하는 선수.”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는 20~21일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오전에 훈련한 다저스는 자율적으로 간단히 몸을 푼 반면, 오후에 훈련한 샌디에이고는 대부분 선수가 2시간을 꽉 채워 훈련을 소화했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은 가장 먼저 잰더 보가츠와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그런 다음 내야에서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처음엔 내야의 마운드 부근까지 다가서서 포구 연습을 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내야에 정위치해 포구 및 송구 연습을 했다. 보가츠와 더블플레이 연습도 잊지 않았다.
이후 쉴 틈 없이 진행된 타격훈련. 김하성은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연신 호쾌한 타구음을 들려줬다. 타구가 외야로 쭉쭉 뻗었다. 결국 홈런을 한 차례 기록했다. 그 한 방을 끝으로 타격훈련을 종료했다.
김하성의 빡빡한 훈련은 아예 경기장에 나오지도 않은 오타니 쇼헤이(30, 다저스)와 대비됐다. 다저스 선수들은 약 1시간 정도 몸을 풀었으나 오타니는 아예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보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실트 감독이 일일이 그라운드를 돌며 훈련을 참관했다.
김하성은 다름을 인정했다. 정확히 얘기하면 ‘마이웨이’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외신 뿐 아니라 국내 언론들도 엄청난 수준이다. 김하성은 “스포츠가 당연히 MVP급 선수가 오면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오타니는 MVP”라고 했다.
보가츠와의 키스톤 호흡도 순조롭다. 김하성은 “보가츠는 워낙 잘 하는 선수다. 점점 호흡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언론에서 무키 베츠와의 ‘유격수 맞대결’ 구도에 주목하는 것에 대해 “162경기 중 한 경기다. 내가 할 것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디펜스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20~21일 개막 2연전이 진짜 첫 무대다. 김하성은 이후 샌디에이고로 돌아가 시범경기 일정을 잠시 소화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4연전으로 시즌을 출발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동료였던 블레이크 스넬을 FA 계약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서도 “재밌을 것 같다. 친하게 지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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