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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었는데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맨유 텐 하흐 지시에 당황→분노→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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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안토니가 경기 중 수비수로 뛰라는 지시를 받은 이후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FA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맨유와 리버풀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맨유가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맨유의 안토니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26분 공격수 회이룬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리버풀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이후 에릭센과 디알로를 교체 투입하는 등 선수 변화를 이어갔고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린델로프 대신 미드필더 마운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맨유는 계속되는 선수 교체와 함께 전술 변화도 이어갔고 연장전 후반에는 브로노 페르난데스와 안토니가 최종 수비라인을 구축해 리버풀의 속공에 맞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 경기 중 안토니가 텐 하흐 감독의 요구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재조명했다. 이 매체는 ‘레프트백 역할을 요청받은 안토니는 분노했고 래시포드가 진정하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전에서 교체 출전한 안토니는 경기 중 왼쪽 윙백으로 이동해야 했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전술 변화에 격렬하게 반응했다. 래시포드는 안토니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한 사람 중 한명이었다’고 언급했다.

맨유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과의 경기 중 필드에서 선수들을 불러 모은 후 전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안토니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화가난 제스처를 수 차례 선보이며 불만을 드러냈다.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둔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안토니와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안토니는 득점력 뿐만 아니라 윙백으로 출전할 때 수비 능력이 있다. 특정 시스템에서 안토니는 윙백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토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0골 0어시스트와 함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맨유가 의욕적으로 영입한 안토니는 2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47경기에 출전해 4골 2어시스트에 머물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FA컵 8강전에서 리버풀과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전반 10분 맥토미니가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44분 맥 알리스터가 누녜스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버풀은 전반전 추가시간 살라가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후반 42분 안토니가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재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리버풀은 연장 전반 15분 엘리엇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엘리엇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은 맨유 수비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이후 맨유는 연장 후반 7분 래시포드가 재동점골을 기록했다. 래시포드는 맥토미니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연장전 후반 추가시간 디알로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어받은 디알로가 왼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갔고 맨유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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