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미국프로야구(MLB)의 슈터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해에는 마운드 대신 외야 또는 내야에서 공을 던질 가능성이 생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지난해 팔꿈치를 수술해 내년부터 투수로 활동할 수 있는 오타니를 올해 지명 타자뿐만 아니라 야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는 복안을 분명히 밝혔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오타니가 공 던지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올해 기본적으로 지명 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라면서도 “공 던지는 상태를 지켜본 뒤 팔이 건강하다면 야수로 활용 가능성을 얘기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타니가 올해 타격에만 치중하는 지명 타자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미 스프링캠프 오타니의 로커에서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가 발견된 뒤 야수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 터였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좌익수로 1경기, 우익수로 4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경험을 쌓는 차원이었다. 주로 지명 타자, 대타, 투수 겸 타자로 뛰었다.
AP 통신은 오타니가 언제 야수로 뛸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고 예상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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