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몽펠리에와 2023-2024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8분 득점에 성공했다. 랑당 콜로 무아니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중거리포로 시즌 4호골을 작렬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출발은 매우 좋았다.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대결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1-1로 맞선 후반전에 두 골을 작렬하며 날아올랐다.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와 침착한 마무리로 연속 득점하며 한국에 3-1 승리를 안겼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위기에 빠진 클린스만호를 구해냈다. 한국이 1-2로 역전 당한 후반 38분 프리킥을 얻어냈다. 다소 먼 거리에서 그대로 왼발 프리킥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환상적인 궤적의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대회 3호골을 신고했다. 이후 한국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했으나, 버저비터 골을 내주고 3-3으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강인의 골과 활약상은 환하게 빛났다.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전 후 논란에 휩싸였다. 요르단에 0-2로 진 후에 ‘탁구 게이트’에 빠져 들었다. 요르단과 경기 하루 전 손흥민 등 선배들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결국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힘없이 패하며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기회를 날리자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소속팀 PSG에 복귀해서도 ‘탁구 게이트’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 자격 박탈 등에 목소리가 커졌고, 직접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를 해 결자해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성남 ‘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전히 이강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발탁하면서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강인은 PSG에서 여전한 실력을 입증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 그리고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모두 선보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대표팀으로 향한다.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 4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과연, 이강인이 태국과 2연전에서 ‘속죄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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