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서 필승 각오…21일 OK-현대캐피탈 준PO로 개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남자 프로배구 4개 구단 감독과 선수가 먼저 입으로 강력한 우승 의지를 표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사령탑은 ‘봄 배구’ 축제에서 마지막에 웃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정규리그를 4년 연속 제패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에서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석권)의 첫 역사를 쓰겠다”며 “이 목표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뼈아픈 패배를 당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기회를 날린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챔프전에 올라가면 좋겠고 한 번도 못 해 본 우승도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대한항공의 우승을 저지할 비책을 묻자 “우리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만 잘 해내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답을 갈음했다.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자마자 OK금융그룹에 3년 만의 봄 배구 출전권을 선사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하나하나 준비하는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며 “내가 생각해 온 배구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이런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이 저를 이 자리에 데려왔다고 생각한다”며 봄 배구 무대에 선 영광을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태웅 감독의 경질로 어수선해진 팀을 잘 수습해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현대캐피탈의 진순기 감독 대행은 “이번 봄 배구의 키워드는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여곡절도 많았고, 우리 팀은 6라운드도 6위로 시작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며 “많은 얘기를 만들어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더 얘깃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세를 봄 배구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은 21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로 봄 배구의 서막을 연다.
이후 여자부 3위 정관장과 2위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P0·3전 2승제), 준PO 승자와 남자 2위 우리카드가 격돌하는 PO가 하루 간격으로 잇달아 이어진다.
여자 1위 현대건설과 PO 승자의 챔피언결정전(이하 5전 3승제)은 28일, 남자 1위 대한항공과 PO 승자의 챔피언결정전은 29일 각각 시작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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