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기분 좋아보이더라.”
최준용(23·롯데 자이언츠)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은 0-1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92.7마일(약 149km)이 찍혔다.
최준용은 8회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삼진처리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91.9마일(약 148km)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인 마차도를 삼진을 잡아낸 최준용은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감이 붙은 최준용. 후속타자 김하성과 승부에서도 웃었다. 최준용은 공 세 개를 연달아 패스트볼을 던졌고, 김하성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호세 아조카르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최준용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도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이동시간을 활용해 대표팀과 샌디에이고전을 중계방송을 통해 지켜봤다.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최준용도 집중력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경기에서 잘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며 최준용의 활약에 기뻐했다.
최준용은 경남고 출신으로 2020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1시즌 44경기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에는 임시 마무리 투수로 발탁돼 68경기 3승 4패 6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했다.
롯데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최준용은 타자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부임 후 투수에 전념하고 있다. 잠깐이지만 타자로 연습을 하면서 배운 점도 많다. 최준용은 “공이 한 가운데로 온다고 해서 다 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가 이길 확률도 높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준용은 최고 구속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146km짜리 공을 던져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고, 샌디에이고와 스페셜매치에서는 최고 구속 149km를 찍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최준용 감독이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