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고우석에 이어 또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까. 아시아 출신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왔던 A.J. 프렐러 샌디에이고의 운영부문 사장의 입에서 반가운 언급이 나왔다.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를 한국 선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한국 야구대표팀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렐러 사장은 ‘서울시리즈가 한국 선수를 스카우트할 기회라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MLB) 최고의 선수들과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LG 트윈스, 야구 대표팀 선수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렐러 사장은 아시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프런트 시절인 2012년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 영입을 추진했다. 샌디에이고에 와선 김하성, 고우석, 그리고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들였다.
그가 영입한 김하성은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공격과 수비에서 메이저리그 톱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을 극찬했다.
그는 “김하성을 스카우트 할 당시 그가 수비는 물론 공격도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에선 우리가 그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김하성)는 매년 모든 면에서 발전했으며 우리 팀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며 “지난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이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렐러 사장은 “수비적인 측면에선 우리의 기대를 이미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하성의 열정이 특히 인상 깊다고 했다. 그는 “김하성은 좋은 능력을 갖췄고 매일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팬들이 김하성이 가진 열정에 매료됐다”고 했다.
프렐러 사장은 올 시즌 합류한 불펜 고우석에 대해선 “김하성처럼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MLB에 잘 적응해야 한다. 고우석은 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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