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서울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은 1회에 나왔다. 대표팀 선발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주릭슨 프로파의 타석에서 문동주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보가츠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잭슨 메릴은 3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멀티히트를 터뜨린 유이한 선수였다.
메릴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메릴은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아직 빅리그 무대 경험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본 포지션이 아닌 중견수로 활약하며 13경기 13안타 2홈런 6타점 8득점 타율 0.351 OPS 0.995를 기록 중이다.
그는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경기를 위해 한국에 왔고 서울에서 빅리그 데뷔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메릴은 ’파드리스.TV’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감동적이다”고 밝혔다.
메릴은 스프링 트레이닝 때 70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한국에서는 3번을 달았다. 26인 로스터 합류가 보인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저에게 그런 숫자가 주어졌을 뿐이다. 불평하지도 않았고 더 낮은 번호를 요구한 적도 없다. 그냥 주어진 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8일 LG 트윈스와 두 번째 스페셜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 훈련 후 20일부터 이틀 동안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1차전 선발은 다르빗슈 유, 2차전 선발은 조 머스그로브다. 각각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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