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카이리 어빙의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덴버 너기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댈러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덴버와 홈 경기에서 107-105로 이겼다.
102-102 동점이던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덴버의 저말 머리가 3점포를 터뜨리며 승기가 덴버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댈러스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부른 뒤 이어진 공격에서 루카 돈치치가 3점으로 응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덴버는 다시 종료 4초 정도를 남기고 머리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고, 댈러스가 종료 2.8초 전에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다.
이때 공을 잡은 어빙은 자유투 라인보다 뒤쪽에서 훅슛 비슷한 폼으로 왼손 슛을 던졌고, 이것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홈팀 댈러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이 “플로터라고 해도 좋고, 러너나 훅슛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애매한 자세로 넣은 득점이었다.
대개 플로터나 훅슛은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시도하기 마련인데 이날 어빙은 왼손으로 자유투 라인 뒤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의 3점슛 거리가 6.75m고 이날 ESPN에 따르면 어빙의 슛 거리가 6.5m였다.
댈러스는 이날 어빙이 24점, 9어시스트, 돈치치는 3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내 서부 콘퍼런스 7위(39승 29패)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6위 새크라멘토 킹스(38승 28패)와는 승차 없는 7위다.
반면 서부 콘퍼런스 선두 경쟁 중인 덴버는 47승 21패가 되며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47승 20패)에 0.5경기 차로 밀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는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33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7블록슛의 괴력을 발휘해 팀의 122-115 승리를 이끌었다.
블록슛이 공식 기록에 포함된 1973-1974시즌 이후 NBA에서 한 경기 30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7블록슛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카림 압둘 자바, 찰스 바클리, 조엘 엠비드에 이어 웸반야마가 네 번째다.
[18일 NBA 전적]
밀워키 140-129 피닉스
마이애미 104-101 디트로이트
댈러스 107-105 덴버
올랜도 111-96 토론토
보스턴 130-104 워싱턴
샌안토니오 122-115 브루클린
애틀랜타 110-93 LA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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