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이뤄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프시즌 우승 팀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오프시즌에서 우승한 12개 팀’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섯 번째로 언급이 됐다. 타자 이정후와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투수 조던 힉스, 로비 레이 등을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명장으로 평가를 받는 밥 멜빈 감독까지 가세해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1883년 창단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여덟 번이나 들어 올렸다. 내셔널리그 우승도 23차례나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샌프란시스코는 79승 83패 승률 0.488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배팅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324억원) 계약을 맺었는데, 샌프란시스코도 이에 못지않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를 지구 라이벌 다저스에 뺏겼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분주히 움직였다.
외야가 약점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 MVP 이정후를 품에 안았다. 이정후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샌프란시스코는 치열한 영입 전쟁에 승리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5억원) 계약을 안겼다.
이정후 영입이 끝이 아니었다. 교타자들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에 폭발력을 더해줄 자원인 솔레어와 3년 4200만 달러(약 56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솔레어는 빅리그 통산 170홈런 장타율 0.467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슬러거다.
샌프란시스코는 힉스를 영입해 마운드도 보강했다. 힉스는 4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88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힉스는 빅리그 통산 11승 21패 51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힉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00마일(약 161km), 최고 구속 105마일(169km)다.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힉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로 나선다.
레이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레이는 빅리그 통산 74승 7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올해 하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골드글러브 3루수 채프먼도 영입했다. 3년 5400만 달러(약 7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채프먼은 일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수준급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 868경기에서 155홈런 426타점 487득점 타율 0.240 출루율 0.329 장타율 0.461 OPS 0.754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 영입으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했다.
전력이 한층 강화된 샌프란시스코. MLB.com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하지만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은 라인업을 강화해 줄 것이고, 중견수 수비도 큰 발전을 이뤄냈다”며 이정후 영입 효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채프먼은 적정한 금액에 올스타 내야수를 영입했다. 내야 핫 코너를 지킬 귀중한 수비수다. 또한 레이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힉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며 오프시즌 우승팀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은 이유를 전했다.
한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을 영입한 다저스에 대해서 MLB.com은 “다저스는 슈퍼스타 군단을 구성했다. 작년에 선발 투수 때문에 애를 먹었던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뎁스를 살찌웠다. 다저스는 올해 가장 강해진 팀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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