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9회까지 계속 치어리더를 지켜봤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사람들은 말로만 듣던 KBO리그의 응원문화를 처음으로 체험했다. 메이저리그는 관중이 자발적으로, 조용히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문화인 반면 KBO리그는 치어리더들이 나와 선수 개개인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단체 응원을 유도한다.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첫 경기가 열렸다. 키움 팬들은 KBO리그 방식으로 키움 선수들을 응원했고, 일부에선 다저스 선수들도 KBO리그 식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더구나 돔구장이라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더욱 극적인 광경을 연출할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을 바라봐도 장관이다. 더구나 이날 고척돔은 관중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타디움도 훌륭했고 모양이 잘 잡혔다. 저희가 요구하는 기준보다 아주 좋았다. 분위기가 좋았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치어리더가 열심히 응원하더라. 모두에게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응원이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에너지가 굉장했다. 9회까지 계속해서 치어리를 지켜봤는데 미국에는 없는 문화다. 굉장히 신선했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제대로 매료됐다.
흥미로운 건 19시에 야구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를 치를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도 실내에서 응원을 들었다는 점이다. 워낙 크기 때문에 돔 내부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실트 감독은 “정말 멋졌다. 경기를 잠깐 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트 감독은 “안에서도 관중의 환호 소리가 들려 굉장했다. 한국은 좀 다르게 야구를 한다. 다른 관점이 있다. 에너지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실트 감독은 경기를 통해 한국야구의 응원문화를 더 제대로 느낀다. 더구나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선수 김하성과 고우석이 몸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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