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류현진(37·한화)이 정규시즌 개막전을 엿새 앞두고 안정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7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피칭으로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으며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12일 KIA전 4이닝 동안 1실점 했던 류현진은 이로써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3실점으로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한화가 1회초 2점을 먼저 뽑은 가운데 1회말 등판한 류현진은 정훈과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서 몰렸으나 후속 뜬공 2개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류현진은 3회 들어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3회말 수비에서 류현진은 2아웃 뒤 노진혁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를 맞았다.
이어 전준우를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햇빛에 공을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2로 쫓겼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2사 후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4득점, 7-2로 달아났다.
타선의 활약으로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4회말 1안타를 맞았으나 공 8개 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 타선은 5회초에도 폭발하며 대거 7득점, 14-2로 크게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5회말 등판한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고 내려갔다.
한편 롯데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아론 윌커스는 4이닝 동안 10안타와 사사구 5개를 허용하며 7실점(6자책)하고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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