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의 영광은 한 시즌 만에 사라졌다. 올 시즌 내내 각종 논란에 휩쓸렸으며, 성적까지 바닥이다. 현재 맨유는 리그 6위, 우승권과 거리가 멀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충격적인 조별리그 꼴찌 탈락을 경험했고, 리그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때문에 맨유 선수들은 시즌 내내 많은 비판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이제 맨유에 남은 우승 기회는 FA컵이 유일하다. 그런데 이것 역시 힘든 난관에 봉착했다. 맨유는 오는 18일 FA컵 8강을 펼치는데, 상대가 리그 최강 중 하나인 리버풀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리버풀의 4강행을 점치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맨유의 선배인 고든 스트라칸이 맨유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또 현역 은퇴 후 사우스햄튼, 미들즈브로, 셀틱 등 감독을 역임했고,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스트라칸은 ‘OLBG’와 인터뷰에서 “맨유는 리버풀과 FA컵을 치른다.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보다 약한 팀을 이겼다고 해서 칭찬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때문에 리버풀은 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맨유가 패배하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맨유 선수들이 자신들에 대한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자신들을 향한 비난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압박감은 맨유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리버풀전은 특히 정신적인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맨유 선배로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냈다. 스트라칸은 “맨유의 몇몇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돈을 받고 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받고 있다면, 비난을 받는 것도 계약의 일부다. 그것이 거래다. 맨유 소속으로 많은 돈을 받고 있다면 그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트라칸은 “내가 뛰던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맨유에서 뛰는 것은 자긍심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는 자리다”고 조언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고든 스트라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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