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한국인선수들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은 알고 보면 ‘코리안특급’ 박찬호(51)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로버츠 감독은 2005년과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었다. 박찬호도 정확히 2005년과 2006년에 샌디에이고에 몸 담았다. 박찬호는 2001-2002 FA 시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달러 FA 계약을 맺었으나 부진, 부상을 거듭한 끝에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박찬호는 이전에 같이 뛴 선수였는데 1차전(20일) 시구를 한다고 하더라. 한국인선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124승으로 여전히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1위다. 로버츠 감독은 “스타플레이어였다. 박찬호는 이전에 몸 담았던 팀의 선수들을 보는 것이고, 고향에 와서 그들을 만나는 것인데 의미 있는 일이다. 파드레스 선수들과 골프를 나가는 것도 안다. 여전히 선수들과의 우애가 좋더라. 앞으로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10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그러나 현재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입단 과정에서도 구단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번 서울시리즈서는 샌디에이고 고문 자격으로 16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도 참가했다.
박찬호가 20일 1차전 시구를 하게 되면서, 박찬호와 로버츠 감독도 오랜만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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