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정말 4옵션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김민재는 17일 16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헤센주 다름슈타트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뮌헨은 이날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5-2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누엘 노이어-요슈아 키미히-마티아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라파엘 게레이루-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르로이 자네-토마스 뮐러-자말 무시알라-해리 케인이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28분 뮌헨은 다이어의 실책으로 다름슈타트에 선제골을 내줬다. 다름슈타트는 후방에서 롱패스를 시도했다. 다이어는 헤딩경합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마티아스 혼삭에게 패스하듯이 클리어링을 했고, 혼삭은 드리블로 다이어의 태클 피한 뒤 완벽한 어시스트로 팀 스카크의 골을 도왔다.
다행히 뮌헨은 8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허물어뜨렸고 중앙으로 볼을 투입했다. 크로스는 정확하게 해리 케인에게 향했고, 케인이 논스톱으로 내준 공을 무시알라가 왼발 인스텝 슈팅으로 다름슈타트 골키퍼를 뚫어냈다.
뮌헨은 전반전 추가시간 역전까지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라인을 나간 듯 보였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케인이 다이빙 헤더슛으로 역전골 넣었다. 케인은 리그 31호골로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뮌헨은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무시알라는 수비수 세 명을 제쳐낸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무시알라는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렸고,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29분 뮌헨은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는 교체로 투입된 세르주 그나브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중앙 지역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드리블 이후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하던 그나브리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그나브리가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뮌헨은 마티스 텔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완성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전 추가시간 오스카 빌헬름손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뮌헨이 5-2로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쌓았다. 뮌헨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으로 1위 바이어 레버쿠젠을 7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날 뮌헨의 대승에도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는 최근 3경기에서 2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최근 김민재는 4옵션으로 전락했다. 다이어-더 리흐트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현재 3옵션 센터백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김민재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김민재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차출을 대비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복귀 이후 곧바로 3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벤치로 밀려났다.
RB 라이프치히와 23라운드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선택했고, 김민재는 후반 36분에 교체로 투입됐다.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SS 라치오와 경기에서는 아예 결장했고, 9일 열린 마인츠와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교체로 나섰다.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시즌 주전 자리도 보장할 수 없다. 뮌헨은 센터백 보강을 위해 포르투갈 리그 1위 벤피카의 센터백 안토니우 실바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A매치 기간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에 승선해 태국과 2연전에 나선다.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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