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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이크 잡으면 위험한데…” 투머치토커 박찬호 여전한 야구 열정 “고통, 부끄러움, 귀찮음을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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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16일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연수를 받았던 이동욱 전 감독, 홍성흔 전 코치도 일일코치로 함께했다. ⓒ 연합뉴스
▲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16일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연수를 받았던 이동욱 전 감독, 홍성흔 전 코치도 일일코치로 함께했다. ⓒ 연합뉴스

▲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훈련에 앞서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했다. ⓒ 연합뉴스
▲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훈련에 앞서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용산, 신원철 기자] ‘투머치 토커’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어린이들 앞에서 일일 야구 선생님이 됐다.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개최한 박찬호 고문은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 어린이 선수들에게 말을 잘 들어야 빨리 야구공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로 “내가 마이크 잡는 게 한국에서 제일 위험한 겁니다”라며 웃음을 선사했다. 

박찬호 고문은 16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이동욱 전 NC 감독, 홍성흔 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코치, 김하성 고우석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열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선수단 외에도 에릭 그루프너 CEO 등 구단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오전에는 박찬호 고문과 고등학교 야구선수들, 또 이동욱 전 감독과 홍성흔 전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이어 오후에는 김하성, 고우석,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마쓰이 유키 등 샌디에이고 선수 13명이 등장해 어린이 선수들과 함께 했다. 선수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마다 어린이들이 환호했다. 고우석과 김하성에게 가장 큰 환호가 쏟아졌다. 

▲ 김하성이 유소년 선수들 앞에서 티배팅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 김하성이 유소년 선수들 앞에서 티배팅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훈련 일정은 마무리됐다. 어린이 선수들과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데 모였고,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티배팅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 글러브를 구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했다. 여러분들 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여러분들이 부럽다. 박찬호 선수, 김하성 선수, 고우석 선수, 또 샌디에이고라는 메이저리그의 유명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부럽다), 나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것을 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배워보니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책 읽고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스포츠를 하고, 규칙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사회생활에 있어서 몸도 건강하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오늘을 계기로 야구를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박찬호 고문이 힘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냥 놀이가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다. 힘들더라도 열심히 해보기를 바란다”며 체육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들고 행사장을 찾아왔다. ⓒ 연합뉴스
▲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들고 행사장을 찾아왔다. ⓒ 연합뉴스

▲ 어린이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고우석. ⓒ 연합뉴스
▲ 어린이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고우석. ⓒ 연합뉴스

김하성은 “오늘 너무 즐거웠다. 나의 초등학교 때를 보는 것 같다. 이렇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멋진 유소년 선수들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여러분들이 이런(샌디에이고) 선수들을 보면서 메이저리그라는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분명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마차도는 “어린이 여러분, 계속 열심히 운동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고, 큰 꿈을 꾸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여기 있는 우리처럼 빅리거가 될 수 있다. 이 자리에 와줘서 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고 파드리스! 여러분 꼭 파드리스를 응원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16일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 ⓒ 연합뉴스
▲ 16일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자리를 떠난 뒤 박찬호 고문이 남아 어린이 선수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고통, 부끄러움, 귀찮음 세 가지를 이겨내야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찬호 고문은 “아파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공 맞아서 아프다고 울면 안 된다. 누군가 기분나쁘게 했다고 상처받으면 안 된다. 신체와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끄러운 것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실수 한 번 했다고 덜덜덜 떨고, 누가 뭐 시키면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봐 부끄러워서 못 하고, 질문 시키도 부끄러워서 못 하고. 여러분들 부끄러워서 못 한 것 많지 않나. 실수하고 잘못할지언정 용기 있게 해볼 줄 알아야 한다. 부끄러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얘기를 이어갔다. 

박찬호 고문은 “마지막 한 가지다. 중요한 거다. 귀찮은 것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야구)잘하고 싶은데 오늘 한 번 하고 안 한다. 귀찮다고 일기 안 쓰고 그냥 잠든다. 귀찮아서 손도 안 씻고 밥먹는다. 집에 가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안 하고 바로 게임부터 한다. 이렇게 귀찮아서 안 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라며 “선수가 돼서도 귀찮아서 사인 안 해주고, 프로 선수들은 귀찮아서 못 하면 잃어버리는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박찬호 고문은 “이 세 가지만 하면 여러분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 계속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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