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8일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설 팀 코리아에서,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만큼 특별한 감정이 드는 선수가 있을까.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의 동의도 얻었다. 일부 미국 언론들로부터 조명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참 중요하다. 유격수 복귀는 다시 보류됐지만, 올 시즌 키움의 리드오프이자 간판 2루수로서 팀과 본인을 위해 달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페셜매치는 김혜성에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무대다.
김혜성으로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총출동한다. 두 팀이 김혜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차후의 이슈이고, 일단 메이저리그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찬스인 건 사실이다.
김혜성은 기본적으로 툴이 많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앞세운 원 히트-투 베이스 및 도루 능력이 탁월하다. 넓은 수비범위, 더블플레이 완성능력도 리그 최고라는 게 키움 홍원기 감독 평가다. 장타력이 아킬레스건이긴 하지만 매년 발전하고 있다.
김혜성이 2루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구를 멋지게 걷어낸다면 자연스럽게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다저스, 샌디에이고 간판투수들을 상대로 한 방을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1~2차전에 나갈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직접 상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은 스페셜매치는 건너 뛸 가능성이 크다. 대신 두 팀에 빼어난 투수가 많다. 작년까지 꾸준히 상대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비롯해 일본 최고 마무리 출신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와도 상대해볼 수 있다.
사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극동 담당자들도 김혜성을 꾸준히 체크해왔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번에 김혜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에선 쓰임새가 넓은 김혜성이 이정후만큼, 그 이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에 의한 변화가 김혜성의 장점과 잘 맞아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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