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같은 아약스 출신이지만 너무 다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5-0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웨스트햄은 합산 스코어 5-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모하메드 쿠두스가 2골을 넣었다. 쿠두스는 웨스트햄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환상적인 돌파로 팀의 4번째 골을 완성했다. 마치 손흥민의 ‘푸스카스 골’을 연상케 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홀로 70m 가량을 질주하며 7명 가까이 되는 번리 수비진을 제쳤다. 그리고 여유있게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 골로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이어서 쿠두스가 비슷한 골을 넣자, 축구 팬들은 손흥민에 빙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쿠두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나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좋은 드리블 능력을 갖춘 공격수이며,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웨스트햄 입단과 동시에 좋은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 모든 대회 36경기에 출전해 15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쿠두스는 같은 아약스 출신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와 비교되고 있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당시 안토니가 기록한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였다. 안토니는 맨유 첫 시즌에 그저 그런 활약을 펼치더니, 이번 시즌에는 1골과 1개의 도움에 그쳐 있다. 이 두 개의 공격 포인트도 4부 리그팀인 뉴포트 카운티를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처럼 안토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흥미롭게도 맨유는 안토니뿐만 아니라 쿠두스에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하지만 결국 안토니를 데려왔고, 안토니는 맨유 팬들의 속을 터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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