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성공은 한국 야구선수들이 큰 꿈을 꾸게 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서울시리즈가 개막하면서 김하성(29)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X,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하성이 서울행 구단 전용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이날 새벽 1시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시리즈 일정에 돌입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몇몇 선수들은 서울 구경을 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 사이 구단은 김하성이 국내 유망주와 만났던 모습을 공개하면서 메이저리그가 야구 유망주들에게 희망의 무대, 꿈의 무대임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인스타그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 선수의 성공은 한국 차세대 야구선수들이 계속해서 큰 꿈을 꾸게 하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라고 했다. 실제 김하성을 바라보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우는 선수가 꽤 있다.
김하성의 절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 해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년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는 김혜성 역시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젊은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꾸준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팬그래프는 지난해 12월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그룹에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이의리, 김도영(이상 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을 꼽은 바 있다.
박찬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때만 해도 동양인 내야수는 메이저리그 적응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의 성공으로 아시아 야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온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FA 2억달러대 계약까지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야구의 메이저리그 도전사를 바꿨다.
서울시리즈는 김하성의 4년만의 고척스카이돔 귀환이란 의미가 있다. 4년 전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다면 이젠 메이저리그에서 인정 받는 탑 클래스 유격수라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그런 김하성을 바라볼 젊은 대표팀이 17일과 18일에 샌디에이고, LA 다저스와 각각 맞붙는다. 서울시리즈가 대표팀 멤버 누군가에게 새로운 꿈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구의 세계화를 노래하는 메이저리그가 가장 희망하는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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