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 유일 ’40-70’ 클럽 사나이가 복귀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의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아쿠냐는 6회말 무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나왔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8회말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닉 워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쿠냐는 침묵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돌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한 차례 타석에 더 들어섰고 6회초 수비 상황에서 교체됐다.
그는 이튿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도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무릎 통증을 느꼈고 애틀랜타는 곧바로 MRI 촬영을 진행했다. 반월상반 주위에 자극이 보였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2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개막전 출전을 위해 예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아쿠냐는 ”기분이 좋다.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좋았다”며 ”우리는 내일 아쿠냐가 어떻게 느끼는지보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볼 것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다른 주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쿠냐의 출전 시간을 점차 늘릴 수 있다. 이번에는 그를 지명타자로 내보냈지만, 곧 우익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며 ”아쿠냐는 지난 한 주 동안 여러 차례 라이브 배팅 연습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다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고도 라이브 피칭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쿠냐는 ”정상이라고 느낀다. 작년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아쿠냐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159경기에 출전해 217안타 41홈런 73도루 106타점 149득점 타율 0.337 OPS 1.012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40홈런, 7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기록을 아쿠냐가 세운 것이다.
아쿠냐는 도루, 득점,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MVP 역시 그의 것이었다. 행크 애런상,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All-MLB 퍼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니커 감독은 ”아쿠냐는 아직 젊고 여전히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나이다”며 ”그는 스스로 속도를 늦출 때가 올 것이다. 지금은 아쿠냐를 느슨하게 놔두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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