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 달러) 첫날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폭스가 때린 티샷은 연못 위를 날아가 그린 뒤쪽에 안착한 뒤 역회전하며 홀에 굴러 들어갔다.
올해 대회 17번 홀에서 처음 작성된 홀인원이며 대회 통산 14번째로 나왔다.
앞선 16번 홀(파5)에서도 이글을 때린 폭스는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래 이 대회에서 ‘백투백’ 이글을 작성한 첫 선수가 됐다.
폭스는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린이 연못에 둘러싸인 17번 홀은 137야드의 짧은 홀이지만 조금만 샷이 빗나가도 볼이 물에 빠지기 때문에 심리적인 난도가 높다.
2013년까지 이 대회 연장전이 17번 홀에서 서든데스로 치러졌기 때문에 수많은 드라마가 연출된 곳이기도 하다.
1987년 제프 슬러먼은 2m 버디 퍼트를 놓쳐 끝내 연장패했고, 반면 2011년 최경주는 연장전 상대 데이비드 톰스의 3퍼트 보기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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