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형사1부 오창훈 부장판사는 음주 운전으로 제주유나이티드의 전 골키퍼 유연수 선수의 선수 생활을 끝내게 한 30대 운전자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가 하반신 마비 상태의 유 선수에게 820만 원을 공탁한 것에 대해 강한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오 부장판사는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 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2022년 10월,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유 선수를 포함한 탑승자 5명이 다쳤다. 특히 유 선수는 심각한 상해를 입어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으며, 장기간의 재활 끝에 선수 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가해자 A씨에 대한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피해자 유연수 선수의 꿈과 미래를 앗아간 이 참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며, 사회는 이 사건을 통해 음주운전의 엄중한 처벌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유연수 조용히 도움 준 구자철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부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에게, 동료이자 선배였던 구자철이 조용히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연수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정해야 했던 아픔을 겪었으나, 구자철의 물심양면의 지원 덕분에 재활에 전념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구자철은 유연수의 첫 공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변호사를 연결해주었고, 유연수 가족이 재활과 간병으로 공판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더불어, 구자철은 유연수에게 개인적으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유연수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가해자 측에서는 아직 사과조차 없는 상황에서, 구자철의 선의가 유연수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되었다. 유연수는 재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를 경험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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