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도박 스캔들이 보도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아쉽게 4강에 머물러 대회를 떠나게 된 한국 대표팀. 그러나 이 팀은 감독과의 불화, 이강인을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과 주장 손흥민의 내분 소동이 보도되는 등 경기장 밖에서의 문제가 자주 보도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스캔들이 나왔다. 일부 선수와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원이 대회 직전 새벽까지 카드 도박을 했다는 것이다.
대표팀의 일부 선수와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협회 직원이 카타르 아시안컵(1월 13일~2월 11일) 개막 직전인 1월 2~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참여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매체에서 확인한 참가자는 “선수 1명과 협회 팀장급 직원 A씨”라고 지적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참가자가 4, 5명이라는 소문도 있고,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A씨가 한국에서 직접 준비한 팁을 이용했다. 칩은 개당 1000~5000원에 해당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1000~5000원짜리 칩으로 밤새 카드를 사용했다면 베팅 규모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 관계자는 “협회 직원이 참여해 선수들과 새벽까지 도박을 했고, 판돈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도박을 한) 카드놀이가 대표팀이었고, 그것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뤄졌다. 금전적 이익도 얻었으니 사행성 도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혼나야 한다”고 한탄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또한 당사자 A씨는 “팁의 상한액이 크지 않았다. 대표팀이 소집될 때 자주 하던 ‘골대 맞히기’ 같은 내기 수준이었다. 승패를 가르기 위해선 무언가 베팅을 해야 한다. 여기서 팁과 돈이 오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사실을 인지한 협회는 부정 여부 등을 놓고 자체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휴식 차원의 ‘단순 장난’이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아시안컵 기간이 아닌 휴식일에 이뤄졌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강원랜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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