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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안타’ 존재감 빛났다, 이정후 침묵 깨고 100% 출루…’前 NC-KT’ 마티니-알포드 쾅쾅! 합작 6타점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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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날(13일) 무안타의 침묵을 극복, 100% 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톰 머피(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메이슨 블랙.

신시내티 : 스펜서 스티어(좌익수)-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1루수)-루크 마일리(포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닉 마티니(우익수)-조쉬 해리슨(3루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토니 켐프(2루수)-에드윈 아로요(유격수),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시작부터 빛난 이정후의 존재감, 제 몫 다했다

이정후는 전날(13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무결점 투구에 꽁꽁 묶였던 까닭.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100% 출루 경기를 선보였고, 0.318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348까지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몬타스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 때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고, 호르헤 솔레어의 적시타에 3루 베이스를 거쳐 홈을 파고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테이블세터’로서 밥상을 제대로 차려낸 셈이다.

안타로 곧바로 나왔다. 이정후는 1-4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몬타스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에는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번에는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에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더이상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다시 한번 홈을 밟지는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정후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샌프란시스코는 조금씩 주전 선수들을 빼기 시작했고, 이정후 또한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 돼 이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NC 다이노스 시절의 닉 마티니./마이데일리신시내티 레즈 닉 마티니./게티이미지코리아2022년 8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kt-두산의 경기.알포드./마이데일리

▲ 샌프란시스코의 완패, 前 NC 마티니의 물오른 타격감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9-19로 완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지난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139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16홈런 타율 0.296 OPS 0.826의 성적을 남겼던 닉 마티니였다. 마티니는 NC와 결별한 뒤 지난해에도 빅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9안타 6홈런 타율 0.264 OPS 0.912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당당히 메이저리그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러나가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조금 부진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는 마티니는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은 1회부터 존재감이 돋보였다. 마티니는 1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신시내티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리고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경기 초반부터 100% 출루에 성공,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마티니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불타올랐다. 7회초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마티니는 샌프란시스코의 바뀐 투수 이든 스몰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고, 간격을 17-6까지 벌리는데 성공,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교체됐다. 이날 마티니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익숙한 인물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바로 지난해까지 KT 위즈에 몸담았던 앤서니 알포드. 7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던 알포드는 8회초 1사 3루의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 마티니와 마찬가지로 스몰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고,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신시내티의 화력에 완전히 무너졌다. 8회까지 경기를 치르는 동안 3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실점을 기록했던 것. 이에 이정후의 100% 출루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신시내티는 마티니의 멀티히트-4타점, 알포드의 투런홈런 활약을 비롯해 23안타 19득점으로 대폭발했고, 샌프란시스코를 19-11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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