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추풍낙엽’이다. 짐 랫클리프 새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까지는 알 수 없다. 자칫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여름에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텐 하흐 감독이 에버턴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안정적인 승리를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고위층은 텐 하흐 감독 지도력을 철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발굴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전술적인 역량을 보였기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무너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건할 적임자로 꼽혔다.
첫 번째 시즌에 9년 만에 리그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디어 암흑기를 끝낼 감독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올시즌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영입 전권을 맡아 전폭적인 투자를 받았지만 생각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면서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돌았다.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등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하려고 한다. 일각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거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BBC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대적인 팀 개편에 텐 하흐 감독 미래는 불투명했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부터 모든 걸 뜯어고쳐 체계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마르 베라다 CEO를 데려온 데 이어 단장 등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다.
랫클리프와 이네오스(INEOS) 그룹은 이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직이 이름값에 비해 터무니 없다고 판단했다. 데이비드 모예스부터 랄프 랑닉까지 실패는 단순히 감독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올시즌까진 텐 하흐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집중하도록 하려고 한다. 하지만 랫클리프는 전 부회장 에드 우드워드와 글레이저 형제 속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최대한 솎아낼 참이다. 여기에 BBC는 “텐 하흐가 그 일부가 될 수 있다”라며 올여름 경질 가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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