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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형이 못 뛰니까 나라도…’ 카타르 WC 우승 이끈 핵심 MF, 여름 대표팀 위한 헌신 약속 “올림픽도 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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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폴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역 기자 가스톤 에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데 폴의 인터뷰를 전했다. 데 폴은 ”나는 기꺼이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2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브리기도 이리아르테 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과 2024 파리올림픽 남미예선 결선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3분 루시아노 곤도우가 결승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파리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미에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 2장이 걸려 있었다. 결선리그 진출국 4팀이 경기를 치러 1, 2위 팀에 본선행 티켓을 부여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으나 파라과이가 1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가 라이벌 브라질을 꺾으며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 진출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아르헨티나 리빙레전드 리오넬 메시의 출전이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메시는 이미 2008년 카를로스 테베즈,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실상 출전이 쉽지 않다. 이유는 바로 2024 CONMEBOL(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출전 때문이다.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미국에서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열린다. 메시는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올해 이미 36세를 맞이한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에 이어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것은 무리다. 메시 역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원하고 있어 올림픽에 집중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한다면 최근 3번의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메시의 출전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자 데 폴이 출전을 원하고 있다. 데 폴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스페인 라싱 클루브 유스 출신이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우디네세 칼초에서 뛰었다. 이후 2021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ATM에 입단했으며 올 시즌까지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데 폴은 이미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2021 코파 아메키라에 출전해 결승전 앙헬 디 마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기여했다. 

이제 데 폴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출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무조건 출전을 허락할 의무가 없다. 손흥민도 2016 올림픽 출전 당시 간신히 토트넘 홋스퍼의 허락을 받았다. 따라서 ATM이 반대한다면 데 폴의 출전은 무산된다. 

데 폴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는 올림픽 출전을 원하지만 FIFA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달려 있는 일이 아니다. 클럽들은 우리를 올림픽에 출전하게 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과연 데 폴이 메시와 함께 올림픽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드리고 데 폴, 리오넬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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