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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선배를 ‘펑펑 울린’ 배구팬..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도대체 무슨 일이?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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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대전에 봄이 왔다. 여자배구 정관장이 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꿈에 그리던 봄배구를 하게 됐다. 

정관장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1, 25-19) 셧아웃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정관장(20승 14패, 승점 61)은 4위 GS칼텍스와 승점을 10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봄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정관장은 이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코트로 뛰어 들어가 기뻐했다. 특히 최고참 한송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봄 배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줬다. 한송이의 눈물을 본 후배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정관장 팬이 이소영 현수막으로 펼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현수막을 보고 참았던 눈물을 흘린 이소영 / KOVO(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은 감동의 시간을 보낸 뒤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이때 이날 경기 도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이소영이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고 홈 팬들은 이소영 이름을 연호하며 그녀를 응원했다.

평소 씩씩한 리더십을 발휘하던 캡틴 이소영은 팬들의 응원에 손을 흔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런데 그 순간 이소영이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한 팬이 준비한 현수막 때문이었다. 현수막에는 이소영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7년 만에 봄배구 감사합니다. 꼭 4월 1일 다시 여기서 또 봐요!’라고 쓰여있었다. 현수막을 본 이소영이 눈시울을 붉히자 팬 들은 이소영 응원가를 부르며 정관장을 봄배구로 진출시킨 캡틴 이소영을 응원했다. 팬의 진심 어린 응원에 눈물을 쏟아낸 이소영은 기념 촬영 후 스태프의 등에 업혀 코트를 빠져나갔다. 

스태프 등에 업혀 코트를 빠져나가며 팬들의 응원에 미소 짓는 이소영 / KOVO(한국배구연맹)

한편 정관장은 후반기 미친 기세로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에 7연승을 만들어냈지만, 이소영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다행히 두 발로 떨어졌고 상대 선수의 발을 밟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밀검사(MRI) 결과 좌측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초기 고정 및 재활 등 기본 회복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장 수술이 필요하진 않는다”라며 부상 상태를 전했다. 그리고 ”선수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회복 속도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생각이다”며 회복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도 내비쳤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2일부터 열린다. 과연 이소영이 기적 같은 회복력을 보여 7년 만에 찾아온 대전의 봄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팬이 현수막을 보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 이소영.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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