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 합계 4-0 승리…박용우 뛰는 알아인과 ‘결승행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알힐랄이 알이티하드(이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공식전 ‘최다 연승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랐다.
2022년 대회 준우승팀인 알힐랄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2023-2024 ACL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겼던 알힐랄은 1, 2차전 합계 4-0을 만들면서 ‘4강행 티켓’을 품었다.
이에 따라 알힐랄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활약하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준결승에서 만나 대망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알힐랄은 ACL 무대에서 4회 우승(1991·2000·2019·2021년)과 5회 준우승(1986·1987·2014·2017·2022년)을 차지한 중동의 강호다. 직전 대회 결승에서는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다.
특히 알힐랄은 이날 알이티하드를 꺾으면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알힐랄은 지난해 9월 21일 사우디리그에서 다막과 1-1로 비긴 이후 공식전 28연승 행진을 벌여 2016-2017시즌 웨일스 프리미어리그 더 뉴 세인츠가 작성했던 기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27연승을 넘어섰다.
알힐랄은 정규리그에서 16연승, 2023-2024 킹컵 3연승, 2023-2024 ACL 9연승을 내달리며 ’28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지난해 10월 전방십자인대 수술로 전열에서 빠진 알힐랄은 풀럼(잉글랜드)과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던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출신 마우콩 시우바를 앞세워 알이티하드를 상대했다.
‘사우디리그 라이벌’ 알이티하드는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에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차전에서 퇴장당한 ‘베테랑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마저 결장하며 전력 누수가 심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알힐랄은 후반 16분 야세르 알 샤르하니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알이티하드는 후반 추가시간 스트라이커 압데라자크 함달라흐가 자신을 향해 거칠게 공중볼 경합에 나선 알힐랄의 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수적 우세를 잡은 알힐랄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마이콩 시우바가 쐐기골을 꽂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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