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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거인의 新 외인, 130m 초대형 아치 지워졌다…롯데-두산 시범경기, 노게임 선언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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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비 내리는 사직구장./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야속한 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첫 홈런이 지워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가졌으나,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못했다. 이유는 비 때문이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3루수)-박승욱(2루수), 선발 투수 박세웅.

두산 베어스 – 김대한(좌익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_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유격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김민규.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 4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데뷔 첫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는 무려 130m를 비행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의 선발 김민규는 1회 첫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부터는 최지강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또한 선발 박세웅이 3이닝 동안 투구수 46구, 5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런데 여기서 예사이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산에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비가 그친 뒤 12일 정오까지는 매우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그런데 경기가 개시된 이후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 결과 오후 1시 45분, 롯데의 3히말 공격이 끝난 뒤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경기가 취소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롯데와 두산은 양측 합의 하에 오후 1시 53분 경기를 매듭짓기로 결정했고, 이날 경기는 노게임으로 이어졌다.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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