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팸 3인방’으로 불리며 대표팀 내분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 나란히 황선홍호에 승선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1일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은 2026 피파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던 이강인과 손흥민은 나란히 미드필더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한 탁구 사건 당시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쳤던 멤버로 지목된 설영우와 정우영도 발탁됐다. 특히 이 세 사람은 갈등 바로 다음 날,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물병 놀이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세 사람은 물병을 던져 세우기 게임을 하며 실패한 사람 얼굴에 딱밤을 때리기도 했다.
11일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이 세 사람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대한민국은 온갖 죄를 저질러도 실력만 있으면 되는 거네. 진짜 분노가 치민다”, “우리나라 인재 없네. 물병 탁구 3인방 보기 싫다”,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데 국대 자기들끼리 잘하라고 하고 사의를 표하시는 게 나을 듯”, “물병 놀이 3인방은 절대 국대로 뽑으면 안 된다”,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물병 3인방을 뽑은 축협, 황선홍 물러가라. 국민을 이렇게 무시하다니”, “물병 3인방 실화인가. 축협 정말 썩었다. 보이콧 해야 된다”, “설영우, 이강인 다 뽑았네. 태국전에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 “이제 국대 경기 안 봐야겠다”, “국민들을 그냥 XX로 보는구나”, “앞으로는 주장 마음에 안 들면 한 방 날리고 사과하면 징계 없이 국대 차출하는 거구나. X판이네”, “물병 3인방 징계 안 하냐. 대놓고 하극상 부추기는 건가”, “탁구 3인방은 이번에라도 좀 제외 시키지…”, “이강인 선발은 실망한 축구 팬들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냐” 등 비판 댓글이 폭주했다.
반면 “이강인을 안 뽑으면 그럼 누구를 뽑냐. 축구 경기나 보고 댓글 달길”, “상식선에서 행동하길. 손흥민 선수 팬이라면 이강인 품어달라고 했을 때 응원하는 선수 말 들어주는 게 맞는 거다”, “이강인이 앞으로 10년 이상은 국대 핵심인데 당연하지”, “이강인 화이팅”, “이강인 잘못한 거 맞는데 잘하는 것도 맞다”, “이강인 국대에서 더더더 열심히 해서 만회하길” 등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3월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송범근, 이창근, 조현우, 권경원, 김문환,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설영우, 이명재, 조유민, 박진섭, 백승호, 손흥민, 엄원상, 이강인, 이재성, 정우영, 정호연, 홍현석, 황인범, 조규성, 주민규 총 23명을 발탁했다. 대표팀 합류가 기대됐던 이승우 대신 주민규가 깜짝 발탁되며 눈길을 끌었다.
오는 18일 첫 소집을 앞둔 황선홍호는 이달 21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차 예선 3차전에 나선다. 26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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