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 CF)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한 이적 제의에 열려있는 스탠스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최근 새로운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부임했다. 랫클리프 경은 맨유의 소수 지분인 25% 인수를 완료했다. 이미 구단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최고 운영책임자 오마르 베라다를 CEO로 선임했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의 신축도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경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그린우드다. 그린우드는 현재 헤타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린우드의 판매를 노렸고, 자신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20% 셀온 조항을 포함시키면서까지 그린우드를 이적시켰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특히 공격수 부재를 겪었던 맨유에는 밝은 미래 자원이었다. 그린우드는 2018-19시즌 1군 무대를 밟았고, 2019-20시즌 혜성 같이 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린우드는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오른쪽 공격수를 책임졌다.
2020-21시즌 초반 그린우드는 살짝 주춤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결국 52경기 12골 4도움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쌓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골을 터트리더니 24경기 6골 2도움으로 시즌 초반 좋은 상승세를 잘 유지했다.
그러나 맨유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망주였던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 구단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리가 23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월 말부터 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탔다.
그린우드의 활약을 지켜본 빅클럽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까지 경쟁에 참여했다. 맨유 역시 그린우드의 올 시즌 활약상을 보고 그린우드의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랫클리프 경은 맨유 부임 인터뷰에서 그린우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린우드에 대한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린우드가 우리가 추구하는 타입의 선수인지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인지 따질 것이다. 그린우드는 여전히 맨유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무조건 맨유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그린우드는 두 번째 기회를 원한다. 맨유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도와준다면 그는 가장 빨리 복귀할 것이다. 에릭 텐 하흐는 그린우드를 지키기를 열망했다. 그린우드는 즉시 텐 하흐의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우드와 달리 맨유는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맨유는 아직 그린우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적 제안이 있을 경우 고려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맨유는 올 여름 그린우드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있다. 내부 논의를 거쳐 이네오스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다음 시즌 맨유가 임대에서 복귀한 그린우드를 향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헤타페 CF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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