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새 얼굴로 합류한 주민규(울산)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조규성(미트윌란)과 주민규(울산HD)가 선택됐다.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주민규는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민규는 현재 K리그 최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1년 제주에서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울산에서 17골을 뽑아냈으나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주민규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대표팀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를 뽑아야 하는 곳”이라며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 동안 50골 이상 넣은 선수가 (주민규를 제외하고) 전무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주민규의 소감도 전해졌다.
이날 OSEN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펼친 주민규는 훈련 후 가장 늦게 라커룸으로 향했다. 매체는 기쁜 소식이지만 주민규가 속한 팀이 중요한 상황을 앞둔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민규는 “정말 기쁘다”면서도 “지금까지 마음에 품었던 것 모두 말씀드리고 싶지만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특별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울산의 승리뿐”이라고 짧게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마크의 한을 푼 주민규와는 달리 이승우는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황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2선 조합이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선발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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